신개념 칼갈이 

이런 칼갈이는 처음보네요.

신개념 칼갈이를 보니 기가 막히는군요.

독특한 방법으로 칼을 가는군요.

신개념 칼갈이는 다름아닌 컴퓨터하드입니다.

 

 

 

내장된 하드를 이용해 칼갈이로 쓰다니 생각지도 못했군요.

신개념 칼갈이를 보니 어떠신가요.

굳이 칼갈이 장수를 찾아갈 필요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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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사용법 

1. 대패의 구성: 대패집, 어미날, 덧날 

2. 대패의 종류: 배대패, 배꼽대패, 박쥐대패, 평대패, 홈대패 등 많이 있 음. 

※평대패의 종류: 초벌대패, 중간대패, 마무리대패, 쪽매대패 

3. 날 뺄 때 대패 

1). 쥐는 법: 왼손으로 엄지손가락이 덧날을 잡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대패 밑면을 지면과 수평으로 잡는다. 

2). 양 모서리를 두드린다.(중앙을 때리면 대패집 나무가 쪼개질 우려가 

있음) 

3). 대패를 수평이 되게 잡은 후 모서리를 두드려야 혹, 날이 떨어져도 

발등을 찍힐 우려가 적음 

4). 어미날과 덧날이 분리가 되면, 두드릴 적에 그 소리가 쇠 마찰음이 남. 

☞ 쪽매: 작은 판재를 여러개 붙여 놓은 것. 

4. 대패 갈기(날 내기) 

1) 덧날 갈기: ① 90。에서 약간만 날 쪽으로 넘게 함 - 1.5mm정도 감 

(약간의 차이가 대패밥이 어깨밑이냐, 어개넘어로 가느냐 의 차이임) 

② 덧날의 역할은 나무의 엇결을 방지하기 위함. 

③ 어미날과 덧날은 이가 정확히 맞물리도록 갈아야 함. 

(어미날과 덧날 사이를 대패를 들고 보아, 빛이 생기면(틈 이 생기면) 잘 깎이지 않고 면이 거칠게 됨) 

④ 모든 날(대패, 조각도, 끌)은 뒷날은 가는 것이 아님. 

(단지 공장에서 처음 만든 것은 뒷날 면이 기계자국이 없 을 때까지만 갈아 줌) 

⑤ 덧날은 한번만 갈아 놓으면 다시는 갈 일이 없음. 그러 나 못 같은 것에 이가 빠질 경우에만 손질을 함 

2) 어미날 갈기 : 

① 뒷날 내기- 숫돌에서 들리지(틈이 생기지) 않게, 숫돌과 어미날이 직각을 이루게 하고 갈며, 뒷면 둥글게 파인 부분에서 날까지 3mm정도가 나오게 갈아준다. 

② 앞날 내기- 숫돌과 나란히 하되 약간 삐뚤어지게 갈면 더 잘 갈린다. 왼손의 엄지는 날의 왼쪽부분, 나머지 손 가락을 날의 오른쪽 부분을 잡게 하고 그 가운데 부분 을 왼손의 둘째 및 나머지 손을 모아 힘의 균형을 이루 게 하여 간다. 

③ 앞날은 뒷날만 잘해 놓으면 약간만 갈아도 되면 손으로 만져 보아 날이 넘어 갔을 경우 다시 뒷날, 앞날을 약간 갈아 넘어간 부분이 없어지도록 한다. 

③ 대패를 계속 쓰다 보면 날 부분이 둥글게 되기도 함. 쓰 다 보면 반듯이 갈아야 할 때보다는 배가 나오게 갈아 야 할 때가 더 많이 쓰이기도 함. 처음에 배가 나오게 갈아 놓으면 반듯이 갈려도 문제가 없고, 배가 나오게 갈려도 문제가 없지만, 처음에 반듯이 갈아 놓으면 배가 나온 것은 잘 못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 

5 대패집 

1) 대패집 밑면이 배가 나오면 안됨. 

2) 대패집 밑면에 수평자로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놓아 보아 그 밑면이 틈이 없이 수평이 맞아야 함. 

3) 대패집을 수정하는 수정대패가 따로 있음. 

4) 대패집 밑면에서 어미날과 덧날이- 

초벌대패는 0.3~0.5mm정도 나오게 하고, 

마무리 대패는 0.1mm정도 나오게 하여 사용한다. 

6. 대패의 구조 

1). 대패의 날을 여러 번 갈고, 오래 쓰다 보면 누름홈(날을 끼우는 부분)이 헐거워지는데 이런 경우에는 날입부분의 뒷면에 사포(400번)로 붙여 사용한다. 

2). 날입부분의 폭은 초벌대패는 3mm, 마무리 대패는 1mm정도, 정밀대패는 0.5mm정도 벌어져야 함. 그리고 오래 사용하다보면 날입 부분이 넓어지는데 나무로 깎아 붙이며, 마구리 부분을 나무를 세워서 때운다 -더 단단함 

(일본은 세워서 안 때움.) 

3). 날입부분 넓이의 역할은 날입부분이 넓으면, 끝부분은 의지할 곳이 없으므로 대패질 할 때에 목재의 가에가 떨어져 나감. 그래서 최종 마무리 대패는 날입부분(0.5mm)이 좁으면 좁을수록 끝 부분(가)이 안 떨어진다. 

4). 초벌대패는 약간 배가(대패밑면) 들어가게 수정해 놔야 대패질에 힘이 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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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Vqzv&articleno=566&categoryId=28&regdt=20150216233109&totalcnt=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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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의 종류 및 규격


원본 : http://dalrimwood.blogspot.kr/2013/06/blog-post.html


★ 목재의 종류 및 규격


●종류 

수입목 : 라왕(아피똥),피나무,홍송,미송,호도나무,장미목,티크,오크,마디카,버즈아등 

국산목 : 육송,기타잡목 

가공목재 : 합판(PLYlx100D), MDF(파티클보드), 하드보드, 콜크판, 무늬목등 

※MDF  : 원목을 제재하고 남은 폐재를 분쇄, 화공약품과 함께 압축, 성형하여 만든 밀도 높은 목재 

●목재특성 

질감이 부드럽고 가공이 용이하며 착색이 쉽다. 

종류에 따라 적당한 강도를 가지고 있으며 휨력이 좋고 접합성이 용이해 건축및공예 가구등


●목재용도 

건축및 내장재(內裝材): 라왕 미송 홍송 육송 오크 가공목재등 기타잡목 

공예 조각 : 피나무, 장미목, 호도나무, 홍송, 마디카(판화용) , 티크(가구용등), 오크등 

무늬목 : 국내에 수입되는 거의 모든 목재로 가공되며,목재를 0.13mm 0.3mm로 얇게 깎은 것을 말한다. 

        대량주문시 0.5mm 1.5mm의 두께로 깎는 경우도 있다. 

비계목 (수치 계산없이 원목상태 그대로 판매 되는것을 말한다):  육송, 낙엽송등 

●목재규격및 치수 

1척(자)는 30.3cm (303mm) 

1치는 3.03cm (1/10자:?33mm) 

1푼은 0.3cm  (1/10치:?3.3333…mm) 

규격 : 각재(角材)의 경우 

         1치×1치×12자(10자, 9자, 8자)까지 장척이라 불리고, 

         6자, 4자는 단척이라고 한다. 

         그외 1치×1.5치, 0.8치×1치, 1치 ×2치, 1.5치×3치등 다양. 

●목재판재(板材)는 1치×8치, 1치×1자, 0.8치×1자등이 있다. 

●목재합판(PLYlx100D)의 규격 

a. 4자(1220)×8자(2440)×12T, 7.5, 5.2, 4.8, 3.2, 2.8T등 

b. 3자(910)×6자(1820)×12T, 7.5, 5.2, 4.8, 3.2, 2.8T등 

c. 3자(910)×7자(2120)×5.2T, 특수사이즈 

※MDF는 4자×8자×6T, 9,12,15,18,25등이 생산된다. 


목재의 규격은 '두께×폭×길이'로 적는다. 


●라왕/나왕 lauan 

현재 국내에서 장치제작용 각재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목재로써 말레이지아나 인도네시아산이 많으며 목질이 균일하고 비교적 변형이 적고 강도가 높다. 

●백라완/백나왕 white lauan 

백색에 가까운 라완. 백송보다는 무겁고 적라완보다는 가볍다. 

적라완보다 덜 튼튼하나 가공이 쉽다. 

●적라완/적나왕 red lauan 

백나왕보다 더 무겁고 더 튼튼하다. 완전히 건조되면 딱딱해서 가공이 어렵다. 

●백송 white pine 

목재의 색깔이 흰편인 소나무 제재목, 

미국과 유럽에서 장치제작용 각재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목재. 

무게가 라완의 2/3로가벼운 편이다. 

가공성이 우수하고 나뭇결을 이용한 표현도 적합하다. 

옹이가 많은 것이 흠이나 등급이 높은 목재에는 결함이 적다. 


장치용으로 국내에서는 정밀한 가공이 필요없는 부분이나 

단순히 구조를 지탱하는 부분에 흔히 사용된다. 

가격이 라완의 절반에 가깝고 장치용 목재성질중 가장 중요한 휨강도는 라완보다 오히려 우수하다. 

●육송 

국내에서 생산되는 백송, 생산량이 적고 목질이 우수하지 않아 

장치제작용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외송 

외국산 백송. 미송과 칠래송과 뉴질랜드송이 있다. 

●미송 

북미산 백송. 

일반적으로 백송의 대표적 명칭으로 쓰인다. 

●각재 

네모지게 켠 목재.(×가꾸목.다루끼). 

대개 단면의 종횡비가 1:4를 넘지 않으며 주로 구조용 재료로 쓰인다. 

●판재/판자/널/널판/ plank 

널빤지 모양으로 켠 목재. 

용도에 따라 다양한 규격으로 제재하여 구입할 수 있다.(×아다.누끼) 

●통나무 

켜거나 짜개지 않은 생긴 그대로의 둥근나무(×마루따) 

●비계목 

공사용 비계를 쌓는 목재. 

길고 곧은 통나무를 쓴다. 

끝지름 3cm에 길이540cm, 720cm짜리가 있다.(×아시바목재) 

●톱밥 sawdust 

톱질할 때 쓸려 나오는 나무가루, 질감용 혼합재료로 우수하다. 

●합판 plywood 

목재를 얇은 판으로 켜서 나뭇결이 서로 직각방향이 되도록 번갈라 붙인 가공목재. 

같은 두께의 판재보다 휨강도는 약하나 더 질기고 잘 쪼개지지 않는다. 

●파티클 보드 particle board 

톱밥과 나무 부스러기를 이겨붙인 합성판. 

9mm에서 부터23mm두께까지 있다. 

튼튼하지 않으나 싸므로 바닥용으로 쓰일 수 있다. 습기에는 약하다. 

●칩보드/웨이퍼 chip board/strand board/wafer board 

보드띠 모양의 나무 부스러기를 압착한 합성판. 

띠의 방향을 교차하여 붙일 경우 합판만큼 강도가 높으며 합판보다 싸고 가볍다. 

●하드보드/결질섬유판 hard board/hard density fiberboard/masonite 

나무섬유를 압착한 단단하고 내구성 높은 합성판. 

3mm부터 12mm두께까지 있다. 짙은 갈색이며 한면이 대단히 매끈하다. 

●타공판 peg board 

규칙적으로 구멍뚫린 하드보드. 보관선반 제작용으로 널리 쓰이며 빛이 투과되는 효과를 노려 평판 표면재로도 쓴다. 

●엠디에프/중질섬유판 MDF/ medium density fiberboard 

나무 섬유를 압착한 단단한 합성판. 

3mm부터 30mm두께까지 있다. 표면이 매끈하고 가공성이 좋아 가구나 모형제작용으로도 쓰인다. 습기에 약하다. 

●라미네이트판 laminated board 

표면을 플라스틱 마감재로 처리한 합성판. 

용도에 따라 여러 재질과 색상으로 표면처리된다. 

주로 가구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무늬목 

표면에 부착하여 고급 목재처럼 보이게 하는 얇은 판형태의 목재. 

●마루판 flooring 

쪽매붙임(한쪽은 볼록, 한쪽은 오목하게 혀가 끼워지게 잇는 방법)처리된 바닥용 목재품. 


◈ 오크(Oak) 

자연스러운 무늬결을 가지고 있는 수종 

내장재, 가구재, 주방, 마루판, 무늬단판, 펄프 등으로 사용 

수축율과 강도는 보통이고 내구력 탄력성은 뛰어나다. 

◈ 홍송(Red Pine) 

홍송은 붉은 빛을 지니고 있는 소나무를 지칭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풍의 은은한 붉은 색이 나타난다. 

주텍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수종이며 노란색 및 분홍색 나이테가 

뚜렷하고 무늬가 고우며 기름기가 있고 내구성이 좋다. 

◈ 미송(Pine)

주로 남미(브라질)에 분포하는 소나무과 목재이다. 

미송은 부드러움과 향기가 좋고 색상이 밝아 다양한 분위기의 연출이 용이하다. 

인테리어 및 목조주택에 적합하다. 

◈ 체리(Black cherry) 

미국 동부쪽이 주산지이며 흉고직경이 60㎝에 달하는 활엽수 입니다. 내구성이 강하고 목리가 아름다워 주로 고급가구, 내장재,악기등에 사용하며 최근 국내에서 인테리어 소재로 선호하는 목재입니다. 

◈ 단풍나무(maple) 

북미 온타리오,퀘백주에 분포하며 직경 30~40㎝의 활엽수 입니다. 수축율은 보통이고 강도는 강한편 입니다. 가공성은 좋지 않으마 내수성,내구성은 양호한 편 입니다. 볼링장의 마루판,운

동기구, 가구등에 사용하며 색상이 밝고 단단하여 국내에서 건구,인테리어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참나무(oak)

미국 중동부,캐나다 몬타리오주에 분포하고 흉고 직경 30~80㎝가 나오는 활엽수 입니다. 건조가 좀 어렵고 할열이 심하나 내구력,탄력성이 강합니다. 가구재, 건구재, 마루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호두나무(Black walnut) 

미국 미조리,인디아나 등이 주산지이며 직경 0.7~1.5 m 의 활엽수 입니다. 무거운편의 나무이며 건조후 안정성이 좋고 가공성,내구성,도장성이 좋은 나무 입니다. 장식용재, 고급가구재드에 많이 사용됩니다. 

◈ 적삼목(Western red cedar) 

미국 북서부 지방에서 생산되며 수고 50m, 흉고적경 3.5m에 달하는 대목이고 보통, 흉고 직경이 1-1.2m 정도되는 목재입니다. 심재는 황색인데 시간의 경과에 따라 흑색에 가깝게 되며 향이 있습니다. 목리는 통직하고, 나무결은 균일하고 다소 거친 편입니다. 건조는 빠르지만 두꺼우면 건조가 일률적으로 잘되진 않는 점이 있습니다. 강도는 낮고 가공은 용이한 편입니다. 물에 잘 썩지 않아 외장재, 내장재, 사우나실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사구라(Nyatoh)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 열대,아열대 지방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흉고 직경 80㎝가 되는 목재입니다. 조직이 치밀한편이며 옹이,심폐등이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실리카(silica)를 다소 함유하고 있어 약간 가공성이 좋지 않지만 대패,톱질 모두 양호한편 입니다. 내구성,방부제 투입이 곤란하여 실외사용은 좋지 않고 실내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색조가 좋아 건구,가구,악기재등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사구라”로 통용되는 나무입니다. 

◈ 티크(Teak)

인도, 미얀마,타이,라오스등에 분포하며 흉고직경 60~80㎝인 대목(大木)입니다. 나무결이 정교하고 조밀하며 실리카(silica)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내구력,기계적 성질,충해에도 강한 고급나무입니다. 고급가구,장식재,내장재로 사용되며 약재로도 사용되는 나무입니다. 

◈ 부빙가(Bubinga)

카메룬에서 자이레까지 적도 아프리카에 분포하며 흉고 직경이 80~150㎝가 되는 나무입니다. 나무결이 정교하고 압축강,곡강도가 크고 횡인장 강도가 강해 잘 쪼개지지 않고 충해도 잘받지 않는 무거운 나무입니다. 국내에서는 80년대 이후 고급목재로 자리잡은 나무이고 고급가구,장식재,조각용재,건구재로 사용됩니다. 

◈ 웬지(Wenge)

콩고, 자이레, 카메룬,가봉이 주산지이며 흉고직경이 1m에 달하는 나무입니다. 건조에 시간이 많이걸리며 나무결은 거친편 입니다. 충해성,탄성,내구성이 좋으며 습한 조건에서도 부후하지 않습니다. 가구,선반,액자 등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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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가구 입문기 - 도장이란 무엇인가요? (스테인, 바니쉬, 왁스)

원본 : http://donggobi.tistory.com/44

2012.07.14 01:02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가구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도장'입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세덱의 에스니크래프트 라인을 설명하면서 마무리 처리를 하지 않고 원목 그대로의 느낌을 살렸다는 표현을 썼는데 마무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바로 '도장'을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도장이란 쉽게 설명하면 나무위에 무엇인가를 바르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바르는 목적은 방충, 방부, 오염방지, 광택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에스니크래프트 라인의 최고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얼룩은 바로 도장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장처리는 실제 가구의 쓰임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원목의 소재와 함께 어떤 도장재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친환경 가구인지의 여부도 결정되구요. 따라서 도장의 종류는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구들을 설명할 때 나오는 스테인, 바니쉬와 같은 수수께끼와 같은 용어들을 쉽게 풀어 써보려고 합니다.

* 이번 포스팅은 자료를 찾기도 가장 어려웠고 쓰는데 시간도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내용 중에 틀린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답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1. 스테인

스테인은 원목 특유의 질감이나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원목에 스며들어서 원목의 재질을 강화시키고 호흡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페인트와 비교하기 위해서 아래 페인트와 스테인의 색상 선택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상단의 페인트 칼라와 하단의 스테인 칼라>

보이는 것처럼 페인트를 칠하게 되면 마치 나무 위에 옷을 입히는 것처럼 나뭇결이 전혀 보이지 않게 되지만 스테인을 칠하게 되면 나뭇결이 그대로 들여다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나뭇결을 가진 비싼 원목가구들은 당연하게도 가구 위에 페인트를 칠하지 않고 스테인을 바르게 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스테인의 종류에 따라서도 같은 원목가구의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무색의 스테인도 있어서 본래의 나무 색깔을 살릴 수도  있구요.

   

<페인팅과 스태이닝의 차이>

2. 코팅제

우리가 가장 흔하게 알고 있는 코팅제는 바로 니스입니다. 니스의 본래 이름은 유성 바니쉬(바니쉬에서 일본식 발음 니스로 넘어간것 같습니다.)입니다. 가장 싼 코팅제이기도 하구요. 바니쉬로 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는 당연하게도 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책상 상판처럼 스크래치가 나기 쉬운 경우는 꼭 코팅제를 발라주게 됩니다. 그렇지만 고가의 원목가구에 유성 바니쉬를 바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성 바니쉬를 바르게 되면 황변현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나무 위에 한꺼플을 씌워 나무 자체가 숨을 쉬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효과마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목가구에서 바니쉬 처리를 했다고 한다면 수성바니쉬 처리를 했다는 뜻입니다. 수성바니쉬를 칠하면 황변현상도 없고 원목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방수와 같은 기본적인 코팅효과도 생기게 되구요. 당연하게도 수성바니쉬 가격이 니스에 비할 수 없이 비쌉니다. 하지만 니스와 같이 나무위에 한꺼풀이 덮여지는 것은 똑같습니다. 이 때문에 나무의 자연스러운 촉감(외관이 아닙니다.)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바니쉬 처리를 선호하지 않기도 합니다. 

<미대생 부부의 자작나무 합판 거실장(천연스테인 + 수성바니쉬마감,)>

미대생부부

미대생부부(가구브랜드)의 자작나무 합판 거실장입니다. 소규모 공방처럼 제작한 가구를 주로 파는 원목가구 브랜드인데 이 거실장은 자작나무합판에 색깔이 들어간 천연스테인을 바르고 수성바니쉬로 마감했습니다.

간혹 원목가구 도장처리 중 폴리우레탄 도장을 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폴리우레탄바니쉬로 마감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폴리우레탄 도장처리라고만 적혀있다면 유성 바니쉬인지 수성바니쉬인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바니쉬로 처리하는 것보다 더욱 손이 많이 가는 마감방법은 왁스 마감입니다. 말그대로 가구 표면에 왁스를 고르게 묻혀서 코팅을 해준다는 뜻인데 가구를 구입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왁스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사실 수많은 가구 브랜드 중에서 코팅제로까지 무엇을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힌 가구 브랜드는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가 왁스로 마감을 했는지 문의하지 않고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알기는 힘듭니다.

 

<한쎈가구 블로그에서 가져온 한쎈가구의 마감재, 아우로 천연오일, 하도재, 2in1오일왁스.>

<마감재 하나하나를 자신있게 공개한 한쎈의 가구들>

한쎈가구 소개 - 질좋은 원목에 유니크한 디자인을 더한 가구 브랜드

한쎈이나 도이치가구, 백홈과 같은 가구 브랜드에서 마감재로 공개한 아우로 사의 천연도료는 천연페인트로 가장 유명한 독일 아우로사의 도료(스테인, 오일, 페인트 등) 입니다. 카레클린트도 아우로사의 제품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국내 친환경 도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레클린트의 경우는 국내산 천연도료가 아닌 친환경도료를 사용합니다. imojermo님의 댓글을 토대로 수정했습니다. 친환경과 천연의 차이도 밑에 댓글에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2012.08.06)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아우로사의 도료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보다 친환경에 대한 기준이 높은 나라에서 제작된 천연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3. 오일 마감

오일마감은 원목가구의 질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오일만 가지고 마감을 하는 방법입니다. 오일 이외에는 나무 위에 덧씌워지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럽지만 오염에 가장 취약한 마감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일성분의 스테인과 오일을 비교했을 때 둘다 원목에 스며들지만 원목 위에 막을 더 잘 만드는 것은 오일스테인 쪽입니다. 따라서 오일로 마감할 때는 일단 막을 그나마 잘 형성하는 오일을 먼저 칠한 후에 또 다시 오일을 발라 마감처리를 하게 됩니다. 추후에 왁스를 발라서 코팅을 하기도 하구요. 이전에 포스팅했던 100HOME의 경우는 아우로 오일을 사용하여 마감처리한 오일가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좋은 가구를 사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은 가구를 쉽게 살 수 있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정보를 많이 공개하는 브랜드일수록 자신의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 전문가의 입장에서 쓴 마감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소개해드린 바가 있는 bplusm이라는 원목가구 브랜드에서 올려놓은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원목가구의 마감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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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가구 입문기 - PB, MDF, 집성목, 합판이 무엇인가요?

원본 : http://donggobi.tistory.com/42


2012.07.11 21:09

우리집 = 오합지졸 가구전시장(PB부터 솔리드원목까지) 

공지사항에 쓴 것과 같이 저는 평범한 맞벌이 초보 주부입니다. 처음엔 예쁜 것 좋아하는 남편 손에 끌려다니며 이 가구 저 가구 보았으며 남편도 저도 아는 것도 없이 예쁘고 가격이 적당하다 싶으면 실물을 보지도 않고 덜컥덜컥 가구를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안에 오합지졸 가구 컬렉션이 완성된 것입니다. 원목가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하나둘씩 알게 되는게 늘어갈수록 우리집안의 가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참 재미있게도 우리집에는 참으로 다양한 소재의 가구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원목가구에 입문하는 분들을 위해 원목가구의 다양한 소재들에 대해 블로깅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역시 초보자이기 때문에 이런 전문적인 내용을 블로깅하는 것이 약간 꺼려지지만 신혼부부 시절 여기저기 정보를 얻어 헤매고 다니며 누군가 쉬운 용어로 한번 정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을 떠올리며 글을 써 보았습니다. 

<최고의 재료, 티크 솔리드 집성목(어떤 가구의 일부일까요?)>


<가구의 여러가지 재료>

지난 포스팅에서 이용했던 마켓엠의 그림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다시 한번 인용합니다. 


너희들은 명백하게 원목가구라 할 수 없다.

1. PB(Particle board)와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PB와 MDF는 톱밥같이 잘게 부순 나무조각을 접착제와 함께 열처리해서 붙여 만든 합판(Board)입니다. PB는 이름 그대로 나무조각을 성글게 붙여만든 것이고 MDF는 나무조각에서 분리한 섬유질을 접착제와 함께 열처리하여 PB보다는 더욱 밀도있게 붙여 만든 것입니다. MDF는 표면이 매끄러운 반면 PB는 듬성듬성 나무조각이 보입니다. 가격 역시 MDF보다 PB가 훨씬 저렴합니다. MDF는 표면이 매끄러워서 바로 도색을 할 수도 있지만 PB는 겉에 대부분 시트지를 붙입니다. 

<MDF>                                                        <PB>

PB나 MDF를 사용한 가구를 원목가구로 보지 않는 이유는 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MDF나 PB로 만들어진 가구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일정량 방출됩니다. 

포름알데히드가 얼마나 방출되느냐에 따라 SE0, E0, E1, E2 가구로 나누게 되고 국내에서는 E1까지를 친환경가구로 보고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갑론을박중인데 선진국에서는 E0부터를 친환경가구라고 하고 어떤이는 E0수준도 좁은방안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반드시 SEO급의 가구를 사야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두닷 피랙선반의 선반부분(PB에 LPM)>

우리집안에 있는 PB으로 만든 가구입니다. 역시 합성 무늬목 시트지를 붙였는데 일반적으로 무늬목 시트지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PVC 재질보다는 약간 더 좋은 재질입니다. (LPM보다 더 좋은 것은 HPM입니다. LPM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에 Maple tree님이 달아주신 답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닷의 가구들이 괜히 싼 것은 아니였습니다. 

<매스티지데코의 다빈치서랍장 상판(MDF에 천연무늬목)>

역시 우리집안에 있는 MDF에 천연무늬목을 씌운 매스티지데코의 다빈치서랍장입니다. 천연무늬목은 말그대로 통나무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얇게 발라낸 나무의 일부입니다. 최근 디자인 가구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익숙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세이의 Urban nature 서랍장(MDF에 천연무늬목)>

시세이 역시 MDF에 천연무늬목을 씌워서 가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세이의 천연무늬목은 아메리카 애쉬(물푸레나무) 소재라고 합니다. 

너희도 원목인가?

2. 조인트 집성목

집성목은 작은 나무조각들을 이어붙여서 만든 나무(?)입니다. 나무조각들을 이어붙인 핑거부분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탑 핑거조인트 집성목과 사이드 핑거조인트 집성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집성목은 집성하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당연히 가격이 달라집니다. (나무의 가격과 등급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블로깅하도록 하겠습니다.) 

 1) 탑 핑거조인트 집성목 :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손가락모양으로 나무들이 붙어있는 모양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목공소에서 제작해온 전기밥솥과 렌지대(탑핑거조인트 집성목)>

싱크대하고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굳이 굳이 목공소까지 찾아가서 맞춰온 렌지대의 나무가 탑 핑거조인트집성목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갔기 때문에 제일 싸구려 나무로 만들어주신 것은 물론이고 바가지도 엄청 씌우셨습니다. 가격은 당연히 사이드핑거조인트 방식보다 저렴합니다. 

<이케아 Bakvam 스텝스툴(사이드핑거조인트집성목)>

위에서 보면 핑거조인트부분이 없어서 착각할 수 있지만 가로세로 이어붙인 모양이 있으면 100% 사이드핑거조인트 집성목입니다. 블로그에서 소개해드렸던 대부분의 가구브랜드(카레클린트, 도이치, 예딤, 백홈, 한쎈)는 사이드핑거조인트 방식의 집성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작나무의 경우 솔리드 집성목으로 만든 가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솔리드로 만들었을 경우 터지거나 휘어지는 현상이 잘 발생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작나무 가구의 경우는 조인트집성목을 이용하거나 합판을 이용하게 됩니다. 2012.07.31 수정)

3. 합판(플라이우드)

합판은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나무를 얇게 편 후에 직교방향으로 켜켜히 층을 쌓아 만든 나무입니다. 합판이 일반적인 용어이지만 MDF 합판, PB합판 등의 용어와 구분하기 위해 플라이우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케아의 FROST 스툴의 옆면(자작나무 합판의 단면)>


<Elssi의 자작나무 티슈케이스(무늬처럼 보이는 것이 자작나무합판의 단면)>

자작나무합판으로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로 소개해드린 곳은 퍼니그람이었습니다. 자작나무합판을 이용하여 만든 도이치가구의 식탁도 보여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인트집성목과 합판(플라이우드)로 만든 가구를 자신있게 원목가구라고 소개하지 못한 이유는 이들역시 접착제 논란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이정도면 원목가구라고 불러야 한다는 입장과 조인트할 때 쓰이는 접착제나 합판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접착제가 있으니 진정한 원목가구는 아니다라는 입장이 있어서 저 역시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짜 원목이다. 

4. 솔리드 집성목

솔리드 원목은 가로세로 붙여진 것이 보이지 않고 긴 나무조각을 붙여서 만든 것입니다. 조인트집성목처럼 나무조각을 붙여서 만든 것은 맞지만 짧은 나무조각을 가로세로로 붙인 것이 아니라 한방향으로만 길게 붙어있는 모양입니다. 어떤 판재보다도 접착제가 최소로 사용되는 친환경적인 재료입니다. (물론 통원목으로 만든 가구도 있겠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세덱 에쓰니크래프트 책상 상판(솔리드 티크 집성목)>

세덱의 에쓰니크래프트 책상의 상판입니다. 가로세로 무늬가 전혀 보이지 않고 너비도 적당한 10cm 안쪽입니다. 너비가 너무 넓으면 가구가 뒤틀릴 수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집 가구중에 최고의 재료로 만들어진 가구는 세덱의 에쓰니크래프트 가구입니다. 

<매터앤매터의 레그체어 상판(솔리드 티크 집성목)>

매터앤매터의 레그체어 상판도 역시 솔리드 집성목입니다. 세덱의 에쓰니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폭이 10cm이내입니다. 그래도 가장 최근에 구입한 가구가 가장 좋은 재료였다니 위안이 됩니다. 

가구의 재료들을 살펴보니 역시 비싼 가구들의 재료들이 좋군요. 물론, 원목의 종류에 따라 같은 집성목이라도 가격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막연하게 다루었던 나무들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예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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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는 없지만 싼 나무와 비싼 나무는 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두번째 원목가구 입문기, 나무의 종류에 따른 원목의 등급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종종 나무들을 비교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언젠가 한번에 정리해서 써보자고 생각했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오늘 등장하는 나무들 역시 우리집안에 있는 가구들을 가지고 설명하겠습니다. 포스팅을 위해 정리해보니 제법 많은 나무들이 있더군요. 역시 나무에 대해 전혀 모르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충 가구들을 사모은 덕분입니다.

소프트우드와 하드우드 

나무는 크게 소프트우드와 하드우드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소프트우드는 말 그대로 다소 무른나무이고 하드우드는 단단한 나무입니다. 당연하게도 하드우드가 더 고급 수종에 속합니다. 무른 가구는 상처가 나기 쉽고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1) 소프트우드

일반적으로 소프트우드에 속하는 나무들은 침엽수(나뭇잎이 뾰족뾰족한 소나무같은 나무)입니다. 예를 들면 삼나무, 스프러스, 소나무, 미송, 편백나무 등이 소프트우드에 속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원목가구들은 대부분 소프트우드를 재료로 가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세이 가구의 서랍안쪽(삼나무 조인트집성목)>

삼나무는 굉장히 무른 나무이기 때문에 바디 부분이 아닌 서랍의 내장재로 주로 쓰입니다. 삼나무를 외장재로 사용했다면 가격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겠지요.

 <이케아 kr의 ladderk 선반(미송 조인트집성목)>

<목공소에서 제작한 우리집 렌지대(미송 조인트집성목)>

이전에 포스팅한 것과 같이 어머어마한 바가지를 쓰고 맞춰온 우리집 렌지대는 미송 조인트집성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하게도 미송 조인트집성목은 취급되는 조인트집성목 중에서도 가장 싼 가격에 속합니다. 이케아kr의 ladderk 선반도 소나무라고 쓰여있지만 소나무과의 미송 조인트집성목으로 보입니다. 미송은 사진처럼 옹이가 없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 탑핑거조인트방식으로 만들어진 집성목은 미송 조인트집성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까사미아 침대 헤드부분(파인 솔리드(?)>

우리집안의 수치, 까사미아의 오슬로 침대입니다. 파인 집성 판재와 MDF에 천연 무늬목이라고 나와있는데 어느 부분이 집성판재이고 어느 부분이 천연무늬목을 씌웠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침대헤드 부분을 찍었는데 솔리드로 보입니다.

<이케아 GORM 선반(파인 혹은 스프러스 솔리드)> 

우리반 광파오븐을 받쳐주고 있는 이케아 GORM 선반입니다. (차마 든든하게라고는 못씁니다. 흔들흔들해서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야 합니다) GORM 선반을 쓰신 분들은 알겠지만 표면이 매우 거칩니다. 뚫려져 있는 구멍만 봐도 스프러스가 얼마나 무른 나무인지 추측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1년간 사용해보고 이사도 다녀보니 소프트우드가 괜히 소프트우드가 아닙니다. 무르고 상처가 많이 납니다. (까사미아 오슬로 침대의 이사 도중 생긴 흠집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팅한적이 있기 때문에 또다시 사진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우드를 사용한 원목가구가 많이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싼 가격 때문입니다. 접착제를 사용을 최소로 한 솔리드집성목 가구를 사고 싶은데 가격을 맞춰야 한다면 소프트우드가 대안이 됩니다. 또는 전문적인 목공기구를 갖추고 있지 않은 초보자들도 소프트우드를 사용한 원목가구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물러서 하드우드보다는 만들기 쉽기 때문이지요.

2) 하드우드

하드우드는 활엽수 나무들입니다. 아래 등급처럼 나무를 1등급부터 6등급까지 나누기도 합니다. 상위에 있는 원목들은 더 단단한 경향이 있습니다. (단단한 정도는 밀도, 나뭇결의 방향등이 결정합니다.) 까사리빙보다 더 이전에 같은 등급을 포스팅한 나무그늘님의 블로그를 링크하겠습니다. 아래 등급의 정확한 기준은 링크해놓은 나무그늘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schong369/130097163471 

소프트우드라고 했던 침엽수들은 모두 6등급에 속해있습니다. 활엽수중에서도 같은 수종이라면 더운 지방에 사는 것보다는 추운 지방에서 서식하는 나무들이 더욱 단단하다고 합니다.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아무래도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1등급 : 흑단나무 자단나무

2등급 : 티크, 호두나무(월넛), 벚나무(체리), 마호가니

3등급 : 참나무(오크), 물푸레나무(애쉬), 자작나무

4등급 : 너도밤나무, 단풍나무(메이플), 느릅나무, 오리나무(앨더)

5등급 : 고무나무

6등급 : 삼나무, 편백나무. 나왕, 로지우드 파인, 미송

<등급표 출처 : 까사리빙 6월호(2012.07.27 수정)>

전 흑단나무나 자단나무로 만든 가구는 본 일도 없습니다. 너무 단단해서 가구로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비싸다는 내용을 수정/삭제합니다. 일반적인 경향성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글을 썼는데 단풍나무의 가격이 물푸레나 자작나무에 비해 비싸다는 사실만으로도 등급이 높을수록 비싸다는 문장은 틀린 것이 분명합니다.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의 자재 가격은 아래 행인님께서 달아주신 답글에도 나와있고 저 역시 옹브레네이처 관련 포스팅에서 각기 다른 자재로 만든 가구의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다룬 바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2.12.12)

아래 답글을 달아주신 민지맘님의 말씀처럼 등급표에서 상위 등급에 있는 원목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위 등급에 있는 원목보다 나쁘다거나 값이 비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아래 자세히 설명해주셨지만 원산지, 나무를 베는 방법, 나무를 건조하는 방법 등에 의해 원목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원목의 등급이기 때문에 수종만으로 등급을 고려한 본 포스팅을 맹신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2012.12.12)

위 등급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셨고 심지어는 원목에는 등급이 없다는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인용한 reference가 아닌 가구제작자 목이님의 원목의 등급에 대한 포스팅도 함께 링크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chan0713?Redirect=Log&logNo=40138310095

 <세덱의 에쓰니크래프트 좌탁(티크 솔리드)>

에쓰니크래프트 가구의 위엄입니다. 티크라는 최상급의 나무를 사용한데다가 솔리드 집성목입니다. 왜 사람들이 세덱가구를 탐내는지 이유를 알만합니다. (게다가 솔리드 집성목간의 간격은 가장 이상적인 10cm 이내입니다.)

 <카레클린트의 소파(물푸레나무 솔리드)>

카레클린트의 소파도 하드우드인 물푸레나무를 사용하였고 솔리드 집성목입니다.(실제보다 너무 붉은색이 많이 섞여서 찍혔네요.) 카레클린트의 모든 가구는 물푸레나무와 자작나무를 사용했습니다. 소파나 침대에 사용된 물푸레나무는 솔리드집성목이지만 거실장이나 서랍장, 화장대에 사용된 자작나무는 조인트집성목으로 가공된 것을 사용합니다.

(물푸레나무에 대한 정보를 댓글을 통해 여러 분께서 주셨습니다. 가구를 제작하시는 분들께서 달아주신 소중한 댓글이기에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내용을 토대로 물푸레나무를 상급의 수종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내용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2012.8.13)

 

<이케아의 Bekvam 스텝스툴(자작나무 조인트집성목)>

이케아의 Bekvam 스텝스툴은 무려 자작나무입니다. 우리집안의 스텝스툴은 게으른 주인을 둔 덕에 아무런 후처리를 하지 않았지만 스테인을 멋지게 발라주면 여느 고급가구 못지 않은 자작나무 집성목 가구가 탄생하게 됩니다.

<Elssi의 티슈케이스(자작나무 합판)>

가구도 아닌 주제에 한 자리 차지한 Elssi(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드는 가구 브랜드)의 자작나무 합판 티슈케이스입니다. 표면이 매끄럽고 사진 상단에 보이는 것처럼 단면 무늬가 아름다워 고급 가구를 만드는데 쓰이는 자작나무 합판입니다.

<퍼니처랩의 노리라탄서랍장(오크)>

국내에서 판매되는 오크 가구는 의외로 저렴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퍼니처랩도 그렇지만 이전에 소개해드린 찰스퍼니처에서도 오크를 사용한 도토리 시리즈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둘다 OEM 방식으로 해외에서 제작한 것을 들여오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포스팅한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의 원목가구의 가격은 단순히 원목의 재료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국내제작인지 OEM 방식인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지고 디자인에 의해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오크나무일지라도 어떤 원산지의 오크 나무를 쓰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것입니다.(2012.12.14)

<매스티지데코의 레트로화장대 다리(마호가니)>

의외의 발견입니다. 매스티지데코 가구의 다리는 마호가니 나무였습니다. 알고보니 매스티지데코 가구들의 다리는 고급 수종으로 만들어졌군요.

이제 나무의 종류에 대해서 대충 감이 오시나요? 머리가 아프신 분들은 자세히 모르셔도 됩니다. 단지 소나무같이 뾰족뾰족한 나무들은 소프트우드에 속하고 나머지 나무들은 하드우드에 속한다는 것만 아셔도 대성공입니다.

 


Posted by 예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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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구로 관통 주먹장(도브테일) 만들기


원본 : http://btsweet.blogspot.kr/2015/03/dovetail-with-hand-tools.html
이 글은 P. Michael Henderson님이 작성한 "Hand Cut Dovetails" 시리즈 중 관통 주먹장(Through Dovetails)에 대한 포스팅을 번역하고 첨언한 것입니다.

주먹장은 연습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는 목공 기술입니다. 

당신의 첫 주먹장은 아마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똑같은 경험을 합니다.

당신의 두번째 주먹장은 아마도 처음보다는 더 나을 겁니다.  그리고 열번째 주먹장은 첫번째 것에 비하면 훨씬 더 멋질 겁니다.  물론 더 빠르게 수준높은 주먹장에 도달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문 목수라는 사람들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꾸준한 연습이 훌륭한 주먹장으로 이끄는 길임은 틀림 없습니다.

주먹장에 대하여

주먹장은 오래된 전통의 결구법(joinery)입니다.  심지어 기원전 3천년 경의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된 유적에서도 주먹장 결구가 보입니다.  아주 옛날에는 가구를 만들때 본드를 널리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먹장이나 핀을 끼우는 장부결합이 유력한 결구법이었습니다.

요즘은 충분한 결합력을 제공하는 여러 기계를 이용한 결구법들과 현대적인 목공본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랍용 라우터 비트(drawer lock router bit)와 PVA 목공본드를 같이 사용하면 서랍을 매우 튼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한번 셋업만 제대로 해 놓으면 매우 빠르게 작업할 수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 주먹장도 특별한 라우터 비트와 도브테일 지그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수공구로 주먹장을 만들어야 할까요?


먼저 이렇게 물어 봅시다.  "왜 주먹장이어야 하죠? 다른 결구법도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주먹장 결구법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짙은 색의 서랍 앞판과 밝은 색의 서랍 옆판이 주먹장으로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강렬한 색 대비와 기하적인 모양은 다른 결구법에서는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아름다움입니다.


그렇다면 왜 수공구로 주먹장을 해야 할까요?  주먹장 중에서 특히 숨은 주먹장(half-blind dovetail)은 상자 모양을 만들때 매우 훌륭합니다.  만들어야 하는 대부분의 상자 구조는 도브테일 지그의 크기보다 훨씬 큽니다.  그래서 이런 큰 상자를 만들 때는 도브테일 지그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서랍장의 서랍을 보더라도 각각 다른 높이를 가질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도브테일 지그를 사용한다면 높이가 다른 서랍마다 매번 세팅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팅 작업은 시간을 많이 잡아 먹습니다.  차라리 수공구로 하는 것이 훨씬 더 쉽고 빠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주먹장의 경우 기계로는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가구 장인들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주먹장 모양을 일부러 택하여 핸드 메이드라는 걸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런 특이한 모양의 주먹장은 정밀한 피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자의 높은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이제 이론적인 설명은 그만하고 실제로 수공구를 이용하여 주먹장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합시다.

이 글에서 볼 주먹장은 "관통 주먹장"(through dovetail)이라는 것으로 테일과 핀이 서로 관통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숨은 주먹장"(half-blind dovetail)은 테일이 핀 보드를 관통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일의 마구리면이 전면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옆면에서는 핀의 마구리면이 보이기 때문에 half-blind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주먹장 가공에 필요한 수공구들

주먹장을 위해 필요한 수공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무개 (marking guage) : 저는 주로 둥근칼이 달린 그무개(wheel marking guage)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칼이나 핀모양의 그무개를 사용해도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두개의 그무개가 있으면 좋습니다.

도브테일쏘 (dovetail saw) : 저는 일본식의 당기는 등대기톱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수업을 할 때는 미는 방식의 서양식 도브테일쏘를 사용합니다.  Lee Valley와 Lie Nielsen의 도브테일쏘가 훌륭한 품질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Lee Valley것이 약간 더 비쌉니다.  Lee Valley것은 톱니가 14 TPI(teeth per inch)이고, Lie Nielson dms 15 TPI입니다.  Lee Valley에서는 20 TPI 도브테일쏘도 나옵니다만 너무 작업이 느리더군요.  도브테일쏘의 톱니는 자르기용 톱니가 아니라 켜는 톱니입니다.  왜냐하면 주먹장의 톱질은 주로 결방향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도브테일 마커 (dovetail marking guage) : 도브테일 마커는 주먹장 선을 그리기 위한 것입니다.  Lee Valley에서 사도 되고, 직접 만들어도 됩니다.  보통 하드우드의 경우 1:8 (약 7도) 각도를 씁니다.  어떤 사람들은 테일의 선을 눈대중으로 그리는데 잘못하면 불규칙하게 보입니다.  혹은 자유 각도자(sliding bevel guage)를 7도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도 설정할 때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고, 안정적으로 밀착되기 어려워 선을 잘못 그릴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턱(saddle)이 있는 전용 도브테일 마커가 좋습니다.

작은 직각자 (small square) : 핀과 테일의 선을 수직으로 연장하여 그릴 때 필요합니다.

디바이더 (divider) : 콤파스 모양으로 생긴 이것은 테일의 간격을 그릴 때 필요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도 가능하지만 디바이더가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디바이더를 이용하면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같은 크기의 테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크기의 테일을 원한다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150mm 정도의 디바이더면 주먹장 그리는데 충분합니다.  더 작거나 더 큰 디바이더도 사용 가능합니다.

연필과 작은 쇠자 : 레이아웃을 그리는데 필요합니다.

마킹 나이프 (marking knives) : 저는 왼쪽 날, 오른쪽 날이 따로 있는 일본식의 마킹 나이프 세트를 사용합니다. 대신하여 조그만 주먹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테일 간의 간격이 좁다면 핀을 그리기 위해서 아주 얇은 칼이 필요할 겁니다.

끌 (chisel) : 핀과 테일에서 제거할 부분을 따내기 위해 사용합니다.  그리 많은 끌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보통 두개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좋은 끌을 가지고 있어야 작업하다 말고 끌 날을 다시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을 겁니다.  10mm (3/8인치)와 6mm (1/4인치) 끌만 있으면 왠만한 주먹장 작업은 다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아주 작은 핀을 구상한다면 3mm (1/8인치) 끌도 필요합니다.

나무 망치 (mallet) : 저는 원통형의 조각용 망치를 씁니다만 당신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망치도 상관 없습니다.

클램프 (clamp) : 끌 작업을 할 때 판재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부드러운 망치 (soft faced mallet) : 테일 보드와 핀 보드를 결합할 때 부드러운 망치로 때려야 나무에 상처를 입히지 않습니다.  보통 우레탄이나 고무 헤드를 가진 것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게 없다면 나무 조각을 대고 일반 망치로 때려 결합해도 됩니다.

주먹장 만들기 과정

주먹장을 가공하기에 앞서 작업할 부재를 잘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재는 평탄해야 하며 두께가 일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나는 양끝의 직각이 잘 맞아야 합니다.  사실 이건 가구를 만들기 위한 부재를 가공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내용입니다.  만일 부재의 준비가 부실하다면 결과적으로 당신의 주먹장도 부실해 집니다.

이 글에서는 같은 두께의 핀 보드와 테일 보드를 사용할 겁니다.  하지만 핀 보드와 테일 보드의 두께가 꼭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서랍에서는 두께를 다르게 많이 합니다.  두께가 다른 두 보드를 쓸 경우 그무개를 두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각 보드의 두께를 따로 세팅해 둘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어느 것을 테일 보드로 하고 핀 보드로 할 것인지, 그리고 각 보드에서 바깥쪽이 될 면을 정해 표시를 합니다.


왜 바깥면을 표시해야 할까요?  당신은 테일을 먼저 자른 다음 테일 보드의 테일 위치를 핀 보드로 옮겨 표시할 겁니다.  만일 테일 보드와 핀 보드의 바깥면을 잘 맞추지 않고 엉키게 되면,  말할 것도 없이 나중에 정확하게 맞지 않게 됩니다.

다음 단계는 그무개로 보드의 두께를 표시하는 겁니다.  만일 두 보드의 두께가 다르다면 두개의 그무개를 써야 합니다.  핀 보드의 두께를 셋팅한 그무개로는 테일 보드를 마킹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킹은 보드의 앞면 그리고 뒷면을 모두 합니다.  그리고 테일 보드의 경우 양 옆면을 자르게 되므로 양 옆면도 마킹합니다.


이제 테일을 그립니다. 먼저 테일 보드의 양쪽 끝에서 6mm (1/4인치) 지점에 선을 그립니다.


이 경우 저는 네개의 테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더 많게 혹은 더 작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두께의 보드인 경우 4개의 테일이 딱 보기 좋습니다.  3개만 하면 테일이 너무 커집니다.  4개 이상의 테일은 톱질할 양이 많아져 번거롭습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로 옆면 끝에서 시작해서 다른쪽 6mm로 그어놓은 선까지 4번의 스텝이 되도록 디바이더의 간격을 조정합니다.  조정이 끝나면 디바이더를 꾹꾹 누르면서 점들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6mm로 그어놓은 선에서 시작해서 같은 방식으로 디바이더를 꾹꾹 눌러 점들을 찍습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간격으로 같은 폭으로 네개의 테일 위치를 찍을 수 있습니다.


이제 조그만 직각자를 이용하여 디바이더로 찍은 점을 지나는 짧은 선을 긋습니다.


이제 도브테일 마커를 이용하여 보드의 앞 뒷면에 사선을 그려줍니다.


양면에 모두 선을 그리고 나면 이 선은 톱이 지나갈 길이 됩니다.  완료되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같이 잘라서 버려질 부분은 별도로 표시를 해두면 좋습니다.  어디가 버려질 부분인지 표시 안해도 잘 기억할 것 같지만, 엉뚱한 곳을 따내는 실수는 경험이 많은 목수도 종종 합니다. 


이제 그려진 선을 따라 톱질하면 됩니다.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계로 하는 법, 다른 하나는 손으로 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기계로 한다면 밴드쏘(band saw)로 가서 선을 따라 빠르게 절단하는 겁니다. 톱이 지나간 절단면은 어차피 주먹장 결합이 되고 나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절단면의 품질 자체는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만일 손으로 한다면 도브테일쏘(혹은 등대기톱)가 필요합니다.  톱질이 정확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시작부분에 V자 모양으로 먼저 톱길을 내주면 좋습니다.  이때 이 톱길이 선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톱질은 결구 후 보이는 면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이는 쪽은 선을 따라 정확하게 톱질할 수 있습니다만,  보이지 않는 뒷쪽 면은 정확하게 톱질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면만 정확하게 톱질된다면 보기에 큰 문제되지 않습니다.


도브테일쏘로 선을 따라 톱질합니다.  테일을 톱질할 때는 그게 아주 정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들어진 테일의 모양을 핀 보드로 복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테일은 약간 크게 되었고, 어떤 테일은 약간 작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 모양을 복사한 핀을 거기에 맞추어 가공하면 됩니다.  오히려 테일의 톱질에 중요한 것은 테일의 윗면을 기준으로 직각이 유지되어야 하고, 직선으로 톱질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만일 톱질한 선이 약간 굽었거나 직각에서 틀어졌다면 끌을 이용하여 최대한 이를 보정해 주어야 합니다.


테일의 톱질이 끝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이 됩니다.


다음으로 테일의 잘라낼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끌로 첫번 타격을 줄 때는 그무개로 그어놓은 두께선 약간 바깥쪽에 대고 해야 합니다.  끌날이 나무로 파고 들때는 앞 뒤로 약간씩 파고 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따낼 선에 맞추어 첫번 끌 타격을 하면 끌이 선을 넘어 안쪽으로 더 파고들게 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그무개 선에서 약간 여유를 둔 상태에서 바깥쪽 나무들을 따내어야 합니다.


적당량의 나무를 따내었다면 이제 그무개 선에 정확히 맞추어 따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깥쪽은 이미 파여져 공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끌날이 선 안으로 파고들지 않고  정확하게 수직으로 따낼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두께의 절반을 따내었다면 이제 판재를 뒤집어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을 따내면 됩니다.   만일 한쪽에서만 전체 두께를 다 따내려 한다면 힘도 들고, 뒷면 선에 정확하게 맞추기도 어렵고, 가공 품질도 좋지 못합니다.  앞 뒤로 다 따내고 나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저처럼 베란다에서 작업해서 망치로 타격끌을 할 수 없다면 코핑쏘(copping saw)를 사용해도 됩니다.  실톱(fret saw)보다 톱날이 굵어서 한번에 자를 수는 없지만 아래 사진처럼 두 단계로 나누어 따낼 수 있습니다.  코핑쏘는 실톱에 비해 톱날 모양이 커서 빠르게 자를 수 있고, 톱날이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2단계 톱질 후 남은 부분은 밀끌이나 옆타격 끌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테일 보드의 양끝을 톱으로 잘라내면 됩니다.  끌로 해도 되지만 톱이 훨씬 쉽습니다.


작업이 끝난 테일 보드의 모양은 이렇습니다.


이제 핀 보드 작업을 할 차례입니다.  핀 보드를 바이스의 윗부분에 맞추어 물려두고 테일 보드의 양쪽 옆면을 핀 보드의 그것과 맞추고,  테일 보드의 어깨(shoulder)를 핀 보드의 면에 정확히 맞춥니다.   할 수 있다면 이 상태에서 테일 보드를 클램핑 하세요.  클램핑할 수 없다면 마킹을 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도록 잘 잡아야 합니다.


(혹은 코너클램프를 가지고 있다면 아래와 같이 해도 됩니다)


마킹 나이프를 이용하여 테일 모양의 끝을 따라 밀착시켜 정확히 칼금을 그어 줍니다.  꼭 마킹 나이프가 아니더라도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면 됩니다.


핀 보드에 칼금을 모두 넣은 뒤의 모습입니다.  일부 칼금은 잘 보이질 않네요.


확대한 사진을 보면 보이실 겁니다.


이제 조그만 직각자를 칼금에 정확히 대고 수직선을 그립니다.  수직선은 판재의 두께를 나타내는 그무개 선까지 그리면 됩니다.  이 작업을 뒷쪽에도 해야 합니다.


수직선을 다 그리고 나면 이런 모양입니다.


따내어 버릴 부분을 표시해 두면 헷갈리지 않겠죠.


도브테일쏘를 이용하여 선을 따라 톱질 합니다.  이때 선의 중심을 가른다는 생각으로 톱질하지 말고,  톱이 따낼 부분에 약간 치우치도록 선을 남기면서 톱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빈틈없이 결합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남겨서 들어가지 않는다면 끌로 미세하게 덜어내면 됩니다.


이제 끌로 필요없는 부분을 따내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될 겁니다. 


이제 부드러운 망치로 때리면서 두 보드를 결합시켜 봅니다.  아직 본드를 바르면 안됩니다.


이렇게 해서 주먹장 가공하는 법을 다 살펴 보았습니다.  얼마나 완벽한 주먹장을 만드느냐는 연습에 달려 있습니다.  하면 할 수록 실력이 느는 걸 느낄 겁니다.  실전에 적용하기 전에 먼저 자투리 나무로 여러번 연습해 보는게 좋습니다. 

주먹장 본딩과 클램핑

주먹장의 본딩과 클램핑에 대해서 좀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합된 주먹장의 모양을 보면 결방향으로 만나는 부분은 테일의 양 옆면과 그와 접촉하는 핀의 양 옆면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접합 부분은 모두 결방향과 마구리면이 만납니다.   아시다시피 마구리면은 본드로 잘 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드가 무용지물이라는 건 아닙니다.  본드는 테일과 핀간에 보이는 미세한 틈을 메꿀 수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본드를 써야 할까요?  여러가지 본드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초산비닐수지(PVA) 목공 본드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바로 수용성 본드이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물을 만나면 약간 부푸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틈을 메꾸어주는 좋은 점도 있지만,  본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잘 끼워져 들어가던게, 본드를 바른 후 테일과 핀이 팽창되면서 잘 끼워지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서랍장 같이 많은 판재의 주먹장을 동시에 본딩하고 클램핑해야 한다면 느리게 경화되는 본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PVA 본드의 경화시간은 빠른 편입니다.  (PVA 중에서도 노란색 PVA가 흰색보다 더 경화시간이 빠릅니다)

그래서 저는 덩치 큰 프로젝트를 할 때는 에폭시(epoxy)를 사용합니다.  West Systems사의 에폭시는 별도로 느린 경화제(slow hardener)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할 경우 본드를 바르고, 조립하고, 클램핑하는 시간을 다소 여유있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에폭시는 테일과 핀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더라도, 틈을 잘 메우고 튼튼하게 결합됩니다.


만일 보석상자 같이 조그만 걸 만든다면 타이트본드와 같은 PVA 목공 본드도 무방합니다.

본드를 펴 바르기 위해서 저는 "나무 커피 스틱(coffee stirring stick)"을 애용합니다.  (스타벅스에 갈 때마다 몇개씩 챙겨 오세요^^)  아래 사진은 숨은 주먹장에 PVA 본드를 바르는 사진인데,  관통 주먹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테일에도 본드를 바릅니다. 


클램핑을 할 때는 테일과 핀의 끝 부분이 판재 윗 부분에서 약간 튀어나오게 됨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일 부분만 눌러 클램핑 할 수 있도록 이빨 모양의 지그를 만들어 사용해야 합니다.  이 지그는 밴드쏘로 간단하게 따내어 만들면 됩니다.   이 지그도 나무기 때문에 본드가 묻은채로 굳어버리면 작품에 붙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포장 테이프 등으로 감싸거나,  바니쉬를 칠해 본드가 흡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간단하게 아래 그림처럼 나무 커피 스틱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커피 스틱이 유용하네요.^^)


유명한 논쟁 중의 하나는 테일이나 핀이 판재를 약간 뚫고 나와야 하느냐, 딱 맞아야 하느냐, 아니면 심지어 더 낮아야 하느냐 입니다.  어떤 경우든 간에 테일/핀와 교차한 판재 간에 단차가 생기면 샌더나 대패로 평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클램핑 하기 까다롭고, 삐져나온 본드 처리하기 번거롭다고 주먹장 결합된 곳이 아닌 더 안쪽에 클램핑하면 절대 안됩니다.  이렇게 하면 판재가 약깐 안쪽으로 휜 상태로 고정되어 낭패를 봅니다.

한가지 설명드리지 않은 건 주먹장 가공시 종종 있는 실수를 어떻게 숨기느냐인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원본 : http://btsweet.blogspot.kr/2015/03/dovetail-with-hand-tools.html


Posted by 예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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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그무개(Marking Gauge) 만들기


원본 http://btsweet.blogspot.kr/2015/04/make-marking-guage.html

영어로는 Marking Gauge라고 하는 "그무개"는 제가 참 좋아하는 공구 이름입니다.  목공 분야에서 이렇게 아름답고 직관적인 순 우리말 이름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금을 긋는 역할을 하는 그무개는 선을 그리는 형태도 있지만, 대부분 칼날이나 송곳이 달려 있어 나무에 칼금을 넣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초보일 때는 아니 왜 멀쩡한 나무에 칼금을 넣어 상처를 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이동스퀘어와 연필을 이용하여 마름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에 대고 톱질을 하거나 끌질을 했죠.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지저분하게 가공되는 걸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정보를 통해 칼금을 넣는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칼금은 톱질의 시작점 그리고 끌이 놓이게 되는 지점을 예리하게 파여진 홈으로 정확하게 안내하는데 있으며,  특히 결 직각 방향인 경우 섬유질을 끊어 깨끗한 가공이 되게 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공구로 주먹장(도브테일)을 가공할 때도 보통 기준선을 칼금을 넣어 표시합니다.  그런데 가공이 모두 끝난 다음 이 칼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고민한 적도 있더랬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포로 그 부분을 다듬는다고 하는데,  어떤 분들은 마구리면을 덜 튀어나오게 하고,  넓은 면을 대패로 깎아 평을 맞추면 자연스레 칼금이 지워진다는 얘기를 합니다.  저도 보통 이렇게 합니다. 

그런데 또 어떤 분들은 주먹장에 있는 칼금은 핸드-메이드로 주먹장을 가공했다는 증표이기 때문에 튀어나온 마구리면만 날리고 칼금을 놔둔다고 합니다.  라우터와 도브테일 템플릿 지그로 대량 생산한 주먹장과 차별성을 주고 싶은 것이지요.


칼날 준비

어찌되었든 그무개의 중요성을 알게 된 저는 그무개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시중에서 살 수도 있지만 그무개가 여러개 필요하다 보니 그것도 제법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집에 자투리 하드우드들도 좀 있고 해서 재료는 대부분 준비된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칼날입니다.  그무개를 자작하는 분들은 대부분 직쏘날을 잘라 그라인더로 갈아 칼날 모양을 만들어 씁니다만, 저희 집에 그라인더가 있을리 없지요.   그래서 커터날을 하나씩 잘라서 쐐기로 박아넣을까도 생각했습니다만... 그럴려면 그무개의 막대가 제법 굵어야 합니다.  그리고 수공구로 구멍파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다가 사무실 앞의 문구점(Office Depot)에 들렀다가 칼날들이 보이길래 종류별로 살펴 보았습니다.  거기서 그무개 칼날로 안성마춤인 칼날을 발견 했습니다.  일제 칼날로 BC-400P라는 제품입니다.  규격은 아래 그림과 같고, 칼날 중간에 3mm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이 구멍을 이용하여 그무개 막대의 마구리면에 나사못으로 고정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샀습니다.  칼날 10개에 6천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싸진 않습니다.

칼날은 실제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통 그무개용 칼날은 한쪽면만 연마를 합니다만... 불행히도 이 칼날은 양쪽에서 연마되어 있네요.  그것만 제외하면 딱 좋습니다.


그무개 만들기

만들 그무개의 모양은 FWW #211의 "Make Your Own Marking Guage"기사를 참조했습니다.  이것과 똑같은 방식은 아니고 집성 부위를 네조각이 아니라 두조각으로 단순화하고,  압력패드(pressure pad)를 동그라미 모양이 아닌 사각형 모양으로 하며, 칼날은 앞서 언급했듯이 나무자의 마구리면에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기 과정 들어갑니다.  칼날이 준비되고 나서 그무개 만들기에 필요한 나무를 뒤졌습니다.  목요벼룩을 통해 건진 하드우드 쫄대 모듬이 이럴 때 참 요긴합니다.

수종을 알 수 없는 적당한 크기의 하드우드 막대를 하나 찾아 대패로 다듬습니다.  말려나오는 대팻밥이 너무 고급스럽습니다.


그무개의 본체는 하드우드로 하려다가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적당한 강도와 무게를 가진 낙엽송 자투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또한 대패로 사면을 모두 대패 칩니다.


제가 만들 그무개는 볼트를 위에서 죄어 나무자를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볼트와 나무막대가 직접 닿으면 나무에 상처가 나게 됩니다.  그래서 완충지대로 얇은 나무 조각 즉 압력 패드를 넣기로 했습니다.  역시 하드우드 자투리에서 5mm 정도 두께의 파덕(Padauk)을 꺼내어 다듬습니다.


아래와 같이 윗쪽에 구멍을 내고 번데기 너트를 끼운 뒤 볼트로 파덕을 누르는 방식입니다.


복잡한 모양의 가공을 쉽게 하기 위해 그무개 본체를 두 조각으로 켭니다.


톱으로 켰으니 절단면이 바르지 않습니다.  최대한 기준을 맞추어 클램핑한 다음 대패 칩니다.


이렇게 말끔하게 대패쳐야 집성할 때 빈틈이 생기지 않습니다.


번데기 너트를 끼울 8mm 구멍을 뚫습니다.


집성될 면에는 압력패드가 이렇게 배치될 겁니다.  이래야 아래 위로만 움직이지 빠져 나오지 않을 겁니다.  압력패드 모양을 옆면에 연필로 표시합니다.


그리고 끌로 필요한 만큼 파 냅니다. 


이렇게 압력패드가 약간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무자가 이 공간을 약간 치고 올라와야 압력이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안정적으로 나무자를 고정하기 위해 압력패드가 나무자와 닿는 면에 사포를 잘라서 목공본드로 붙입니다.  이렇게 하면 마찰이 강해져서 왠만해서는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나무자가 움직일 공간을 파야 할 차례입니다.  단면의 모양을 연필로 복사를 합니다.


옆면을 톱으로 자르고 끌로 나머지를 따 냅니다.


칼날이 달릴 나무자는 이렇게 약간의 턱을 줍니다.  그무개를 한쪽 방향으로만 주로 쓸 것이기 때문에 나사못으로 고정된 칼날이 회전하지 않도록 버텨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칼날이 장착됩니다.  그리고 몸통의 지름이 2.5mm인 나사못을 찾아 고정합니다.  그런데 둥근머리 나사못을 써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하는 수 없이 접시머리 나사못을 써서 뭔가 붕 뜬 모양입니다. 나사못을 박기 전에 목심을 나사못 경로에 박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나사못을 여러번 죄고 풀어도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마구리면의 나사못 유지력이 약한 걸 보완해 주는 겁니다. 


튀어나온 목심을 잘라주면 이렇게 포인트도 됩니다.


처음에는 계산을 잘못해서 홈을 너무 깊이 팠습니다.  나무자가 약간 위로 돌출해야 압력패드가 누를 수 있습니다.  목공의 묘미는 이런 실수를 해도 얼마든지 복구가 가능하다는 거지요.  나무 쪼가리를 만들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피팅을 통해 이렇게 막대가 약간 위로 나오게 하면 됩니다.


이제 집성을 할 차례입니다.  압력패드를 끼운 상태에서 집성을 해야 하는데,  본드를 너무 많이 바르면 삐져나온 본드가 저 압력패드와 함께 범벅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를 먼저 집성합니다.  두 조각의 평이 맞도록 클램프로 접합부를 눌러 줍니다.


어느 정도 굳었으면 두번째 그무개를 집성합니다.  이렇게 하룻밤 둡니다.


그무개의 완성과 사용법

집성한 본드가 다 말랐으면 나무자를 넣고, 번데기 너트를 넣은 후 M6 볼트를 끼우면 됩니다.  그런데 저한테 M6 볼트가 저렇게 긴 커넥팅 볼트 밖에 없네요.  이렇게 생긴 모양의 볼트는 손으로 죄기에는 힘을 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볼트를 주문해야 했습니다.


손으로 죄는 용도로 좋은 볼트는 "화장볼트"라는 겁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머리가 크고 패턴이 나 있어서 손으로 쥐고 돌리기 좋습니다.  M6규격에 다양한 길이의 볼트를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이 개당 천원 정도로 꽤나 비쌉니다.  결정적으로 볼트의 끝부분이 뾰족해서 나무로 된 압력패드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어 배제 했습니다.


다음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M6 노브(Knob) 볼트입니다.  원형, 레버, 삼각, 오각, 칠각 등 여러가지 손잡이 모양이 있습니다. 그런데 색깔도 검정색이라 칙칙하고 머리도 너무 커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건 개당 500~600원 정도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유두머리 렌치볼트 M6x30mm를 사용했습니다.  이건 개당 2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제법 굵은 머리와 세로 패턴이 있어 손으로 잡고 돌리기 좋습니다.



게다가 머리에는 이렇게 육각 렌치 모양이 있어서 필요한 경우 렌치로 강력하게 죄거나 풀 수 있어 좋습니다.  압력패드에 사포를 붙여 놓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손으로만 죄어도 움직이지 않더군요.



확대해 본 모습입니다.  대충 만들다 보니 여기저기 터져 나갔지만 기능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 오히려 나무자와 구멍간의 유격이 너무 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얇은 나무조각을 덧대서라도 딱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접시머리 나사가 안습이네요. ㅡ,.ㅡ



주먹장 가공할 때 그무개를 사용하는 장면입니다.  먼저 상대편 보드의 두께를 그무개로 옮깁니다.  칼날이 보드를 타고 넘도록 맞추면 테일과 핀의 마구리면이 칼날의 두께만큼 튀어나오게 되겠지요.


셋팅된 그무개로 칼금을 넣는 장면입니다. 칼금을 넣는 방향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렇게 잡았지만 안정적으로 칼금을 넣으려면 엄지손가락으로는 칼날 부위를 잡고 나머지 손가락은 그무개 본체를 잡고 밀착시켜야 합니다.  칼금이다 보니 엇나가면 좀 흉한 상처가 남습니다.


이렇게 앞으로 저와 함께 할 소박한 그무개 두개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무개 3호, 4호는 좀 더 미적인 점을 고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본 : http://btsweet.blogspot.kr/2015/04/make-marking-guage.html




Posted by 예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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